상품명 | 속궁합이 잘 맞는다는 게 뭐죠? |
---|---|
판매가 | 0원 |
국내·해외배송 | 국내배송 |
배송방법 | 택배 |
배송비 | 3,000원 (30,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) |
Q. 속궁합이 대체 뭘까요. 한 친구가 '애인이랑 속궁합이 잘 맞는다'고 해서 뭐가 잘 맞느냐고 물었더니, 자기 흥분 포인트를 잘 안대요. 저는 서로 신체 스펙이 맞는 거라 생각하는데요. 에디터 님 생각이 궁금해요. -사람들이 생각하는 속궁합이 궁금한 J님(23)
A. 저...의 생각이요? 제가 '속궁합은 이런 거야' 땅땅땅, 정의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. 그래서! 바른생각 구성원들과 생생한 의견을 함께 나눠봤어요. 우리끼리도 생각하는 속궁합이 조금씩 달랐거든요. 정의는 달라도, 속궁합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이 맞춰졌는데요. 들어보실래요?
지융: 성욕의 강도부터 맞아야 해요. 저는 상대에게 자위를 하는지, 혼자서도 (관계를)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를 물어보고 싶거든요. 성욕 강도가 우선이고, 그다음에야 속궁합을 따질 수 있다고 봐요.
지현: 전 관계 만족도에 따라 원하는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고 봐요. 만족감 덕에 성욕이 커지는 경우도 있거든요. 관계한 시간이 얼마나 좋았느냐가 속궁합의 중요 포인트 아닐까요?
지융: 저렇게 스타트하면 잘 될 확률이 떨어져요. '얼마나 잘하나 보자'가 될 수 있으니까요. (일동 웃음) 평소에 성욕이 많다면, 이를 채우려고 더 노력하겠죠. 하지만 원체 성욕이 없다면 목석처럼 있는 경우가 많아요. 뻣뻣한 상대를 잘 자극해 욕망을 끌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, 쉽지 않아요. 애초에 욕구(desire)가 적으면 스타트부터 난이도가 높죠.🙄민지: 지현님은 '관계 만족도에 따라 성욕이 커질 수 있다'고 했는데요. 사실 만족 자체가 포괄적인 개념이잖아요? 그러니까 (신체적) 교감이 잘 될 때 성적 욕망까지 커질 수 있다는 거죠?지융: 그러니까 까다롭다는 거예요. 만족을 이끌어내기가 어렵죠. 그래서 베이스가 중요해요. 자극의 역치가 낮으면 조금만 건드려도 만족감을 느끼는데, 역치가 너무 높으면 '이렇게 하면 만족했는데' 하고 몇 번을 반복해도 <그때 그 느낌>이 재현되지 않거든요. 저는 이걸 허들의 문제라고 봐요.
지현: 넓게 보면 관계를 꾸려갈 때 섹스 중요도를 얼마나 두는지도 중요하지 않을까요? '나는 우리 사이에 섹스가 OO만큼 필요해'에서 비중이 비슷하다면, 속궁합이 맞다고 볼 수 있는 거죠.💑
지현: 저는 속궁합을 '맞춰가는 것'이라고 보는데요.⚖ 이런 가정에서는 자신에 대해서 잘 알면 원하는 바를 연인에게 요구할 수 있고, 그러다 보면 관계에서의 소통도 원활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요. 당연히 만족도도 높고요. 원하는 바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속궁합에 포함되지 않을까요.
지융: 그...래도 불구하고 안 되는 게 있죠. (또 빵터짐) 예를 들면 남자 음경이 치토스에요. 여성이 그와 대화를 백 번 해도 느낌을 못 느끼면 없는 거예요. 성감대가 없는 여성도 있죠. 유난히 손이 맵거나 간지러움을 잘 타는 것처럼 감각 자체가 발달하지 않은 경우요.
이런 사람이 테크닉이 뛰어나거나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, 맞춰가는 게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?😐민지: '속궁합'은 합의된 정의가 없는데요. 각자가 보기에 '속궁합이 잘 맞는다'는 게 어떤 느낌인지 나눠보면 좋겠어요.
지융님: 피지컬이죠. 기왕 이쪽(?) 입장에서 더 말해보자면, 딜도를 고르는 상황을 가정해 볼게요. 애인이 딜도를 고를 때 딜도가 내 크기와 비슷하다면 잘 맞는다고 볼 수 있죠. (감탄)
또 비주얼도 있어요. 전 털이 있는 게 좋은데, 상대가 왁싱을 했으면 성욕이 떨어지거든요. 이건 그냥 각자의 스타일이잖아요? 크기와 안 아픈 것이 기본조건이고, 선택조건은 왁싱이나 몸매 등이 있죠.지현: 저는 정서적인 면이 옵션이라고 봐요. 물론 신체적으로 맞고 안 맞고야 있죠. 남자 성기가 너무 커서 아픈데 자신감마저 넘쳐서 더 보기 싫은 경우도 있죠. (갑자기?) 그래도 전 정서적 교감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. '나는 이 자세는 절대 못해'가 있는 게 아니라면 체위 정도야 맞춰나갈 수도 있고요.
지융: 맞춰나갈 순 있는데, 포기 못하는 부분이 있죠. (단호) 신체적 조건이 안 맞으면 아예 못하니까요.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체위 같은 건 '다른 방향으로 사정하도록 노력해볼게'처럼 맞출 수야 있죠.
지현: 신체적인 게 절대적이지 않은 이유는 같은 사람과 관계하는 상황에 비춰보면 알 수 있어요. 한창 좋다가도 관계가 시들할 때는 아플 때가 있거든요. 똑같은 사람, 똑같은 체위임에도 통증이 오는 거죠. 그래서 정서적인 게 더 크다고 생각해요.🤔
지융: 만약 속궁합이 잘 맞으면 싸워도 안 아파요. (꿋꿋) 몸이 잘 맞기 때문에 '폭풍 섹스로' 풀 수 있는 거죠. 그런 관계가 분명 있거든요.
민지: 피지컬이 크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, 둘 다 맞다고도 봐요. 전 성욕이 있는 편인데, 몸에만 좁혀서 봐도 상대가 얼마나 교감하려고 했는지에 따라 속궁합이 달라졌거든요. 몸이든 마음이든 소통 의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.😊
지융: 그쵸. 물론 상대가 '좋았다'고 느끼면 나쁘진 않죠. 사랑하는 사람이 잘 느꼈다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우니까요. 하지만 그렇다고 속궁합이 잘 맞는 건 아니죠. 전 (속궁합이) 싸울 때 정확히 드러난다고 봐요.
속궁합이 정말 잘 맞으면, 싸우고 나서도 받아줘요. 반면 안 맞으면 "치워!" 소리가 나오죠.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온다면, (한쪽이 느끼는) 속궁합이 안 맞을 확률이 높아요. 특히 여자의 경우엔 더 극명하죠.😔민지: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 나오느냐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거네요.
지융: 맞아요. 속궁합이 나만의 짝사랑이었는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는 거죠.민지: 남자분들을 위한 팁이네요?지융: 그렇죠. 남자는 대부분 사정으로 가다 보니...지현: 진짜로? 남자도 싫을 수 있잖아요.지융: 싫을 수 있죠. 기본기가 안 나오면요.지현: 목석처럼 있거나?지융: 그렇죠. 목석처럼 있거나 아프거나 등등의 기본이요. 누구나 싸우고 나면 하기 싫죠. 하지만 애초에 (피지컬이) 안 맞는다면 언제든 하기 싫어요. 남자조차도 만족스럽지 않으니까요.지현: 키스를 할 때나 스킨십을 할 때 (잘 맞는 사이라면) 몸이 반응을 하지 않을까요?
지융: 저는 간지러움으로 성욕을 테스트해 봤는데요. (집중) 결론은 없어요. 촉각이 성기의 민감함과도 연결돼 있다고 가정했는데 아니었죠.😂 그래도 키스처럼 (관계의) 인트로에 들어갔다면 조금은 알 수 있겠죠? 확실히 자위기구를 사는 등 몸에 대한 탐구력이 있는 사람들. 그런 여성이 성욕이 계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.
지현: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는 사람이 근육을 잘 쓰긴 하는 것 같아요. 저희가 골반 기저근 얘기를 했잖아요? 일례로 여성 상위는 필요한 근육이 있다 보니 힘없는 사람들은 못해요. 어느 정도 근육이 단련돼야 자유롭게 할 수 있죠.지융: 자기 몸을 잘 아는 사람들은 더 다양한 자세를 시도했을 확률도 높겠죠.민지: 계속 몸에 대한 자기계발로 이어지네요. 아무튼 남성보단 여성이 좀 더 탐구가 필요하다는 쪽이고요.
지현: 그렇긴 한 것 같아요. 남성들은 워낙 본인의 몸에 익숙하지 않을까요.지융: 느끼는 포인트를 다 아니까요. (자기 몸을) 잘 모르는 여자라면 탐구를 해 봤으면 좋겠어요. 남자는 압박감이야 다르지만, 흔들면 거의 비슷하게 진척되는데, 여성은 개인차가 크니까요.민지: 결혼으로 좁혀서 보면 또 어떨까요? 어떤 사람은 결혼의 3요소에 속궁합이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. 결혼은 구속 관계다 보니 의무가 있고, 지금처럼 나누는 대화가 있고, 침대에서 할 수 있는 관계가 있는데 이들이 2인 3각처럼 같이 간다는 거예요. 속궁합이 1/3을 차지하니 이게 잘 맞으면 결혼생활이 좋다는 거예요.💑
지융: 결혼은 7~80살까지 내다 보는 일이니 섹스의 비중은 적은 것 같아요. 결혼은 함께 했을 때 행복하고,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고 등등...이런 요소들이 모여서 결혼의 90%를 차지하지 않을까요.
민지: 그럼 처음부터 속궁합이 안 맞는 애인과 결혼할 수 있을까요?지현: 주변을 보면, 결국 결혼은 상대와의 '안정감'인 것 같아요. 대화코드와 취미 등 시간을 보내는 데 있어서 섹스 이외의 것들이 행복하면 충분한 것 같거든요. 연애나 결혼이나 비슷하지 않을까요?민지: 결국엔 속궁합이 문제가 아니라, 공유할 수 있는 뭔가가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