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품명 | 국밥집서 시작된 인연, 어느덧 2년째네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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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로나 시국, 많은 것들이 힘들지만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것만큼 녹록지 않은 것도 없죠. 하지만 이 시국에도 누군가는 연애를 시작합니다. 아주 뜻밖의 장소에서 말이죠. 오늘은 동네 국밥집에서 인연을 만나게 된 김**(26)님의 사연을 소개합니다.
국밥집에서 시작된 사랑
Q1. 국밥집에서 지금 애인을 만나셨다고요.
A1. 따뜻한 음식이라도 먹으려고 국밥집에 갔죠. 음식을 먹던 중이라 마스크를 벗고 있었는데요. 그때 한 분이 굉장히 어색하게 말을 걸었어요. "괜찮으면 내일 시간 있느냐"고요. 그렇게 3번의 데이트가 시작됐죠.
Q2. 총 세 번의 만남! 첫 번째 데이트에 대해 들려주세요.
A2. 첫 만남은 술집이었어요. 처음엔 무뚝뚝하고 말수도 적었는데, 얘기를 나눠보니 술 친구 정도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 그렇게 헤어지고 돌아오는데 '내일 뭐하느냐'고 메시지가 왔어요. 마침 저도 약속이 취소된 터라 또 보기로 했죠.
Q3. 두 번째 데이트는 어땠나요?
A3. 두 번째 날엔 카페를 갔어요. 그날 나이를 물어봤는데, 26살이라고 하더라고요. 전 그보다 어리다고 속였어요. 한창 얘기를 나누다가 그에게 내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면 어쩌려고 다 믿냐고 했어요. 그러니까 민증을 보여달라고 해서 '후회하지 않겠느냐'고 물었더니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고요. 그리고 딱 민증을! 보여주고 서로 빵 터졌죠.
저녁엔 한강공원에 갔어요.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죠. 편의점에 가서 나쵸를 사서 의자 위에 펼쳐두고 먹는데, 맥주도 흘리고 과자도 바닥에 다 쏟는 바람에 비둘기가 몰려왔어요. 원래 그렇게 덤벙대는 성격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래요. 어질러진 걸 수습한 뒤에는 신사역 근처 떡볶이집에 갔죠. 떡볶이를 먹는데 제가 먹는 모습을 계속 쳐다보더라고요. 무안하게 왜 쳐다보느냐고 했더니 잘 먹어서 쳐다본다는 말만 돌아왔어요.
Q4. 역시 결정적인 건 세 번째 만남이군요.
A4. 세 번째 데이트는 신나는 분위기의 술집에서 반주했어요. 이미 3일 연속 만난 상태였어요. 괜찮은 친구로 지내겠구나, 싶은 생각이었죠. 헤어지기는 아쉬워서 걷기만 했어요. 아직 쌀쌀한 초봄이었는데, 갑자기 손을 잡더라고요. 손을 왜 잡느냐고 물었더니 추워서 잡았다고 하더라고요.
제가 이제 집에 가야 한다고, 즐거웠다고 운을 띄웠더니 분위기를 잡더라고요. 절 만나고 집에 돌아갔는데, 자꾸 제 생각이 났다고요. 절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고, 보고 싶었다고 했어요. 자기 눈에는 사람 주변에 색깔이 보이는데, 자기가 봐온 사람들 중에서 저한테는 색이 아니라 빛이 났다면서요. 그러면서 "나랑만 만나달라"고 하더라고요. 그렇게 사귀게 됐죠. 어느덧 만난 지 2년이 다 돼 가네요. 솔직히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어요.
Q5. 2년이라니...! 생각지도 못했어요. 요새 데이트는 어떻게 하고 계세요?
A5. 밤마다 한강을 걸어요. 압구정 쪽 한강이 진짜 잘 돼 있어요. 망원동도 예쁘고요. 청계천이나 양재천이나 각 지역의 하천을 낮밤으로 걸어다니는 재미가 있죠. 밤에는 불빛 비치는 걸 보면서 또 육교 밑에 있는 떡볶이 집을 들르기도 하고요.
Q6. 집 데이트에 부족함이 없겠어요. 그래도 코로나가 끝나면 하고 싶은 데이트가 있으실까요?
A6. 남자친구는 영어를 잘하고, 전 일본어를 잘해요. 둘 다 의사소통은 무던히 되거든요. 그래서 언젠가 영어권 국가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 서로 외국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약속했답니다!
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연애를 하고 계신 김**님! 국밥집에서 시작된 3일간의 데이트가 어느덧 2년차 연애를 앞두고 있다니, 인연이 될 사람은 다 어디서든 만나기 마련이네요. 혹시 나도 이렇게 특별한 연애를 시작했다,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. 나만의 인연을 기다리는 분들께 소중한 팁이 될지 모르니까요!